Tuesday, May 18, 2010

그리스만 썩었겠나

유령과 싸우는 그리스 시민의 비애
[Cover StoryⅡ]금융 변종플루 습격

 대체 어디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을까? 조상 덕을 톡톡이 봐 온 관광 산업만 제대로 가꿔 왔어도 이 지경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테러리스트나 교통수칙을 지키고 사회의 구성원들은 불법적인 수단으로 보조금을 타내며 세금 내기를 정말 아까워 하니 나라가 망할 만도 하다. 하지만 이런 건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정부나 대기업 정도는 되어야 부정부패로 나라를 망하게 하지 개인의 소소한 부정 모음은 질적인 면에서 치명타가 되지 못해 왔다. 다만 생존을 목적으로 한, 처벌을 피할 힘이 없어서라도 스스로 착하게 굴어야 할 개인의 도덕성 타락은 하나의 지표로서, 권력층의 부패가 숨기지 못할 정도임을 나타낸다고 본다.

 그런데 그리스만의 일이 아니다. 교통수칙을 잘 지키면 바보 소리를 듣고, 4대강이니 대운하니 강바닥을 헤집어 놓으며 환경을 파괴해도 보조금이나 타먹으려고 하며 탈세가 능력인 나라가 최소한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대한민국이다. 어찌 어찌 빚을 내가며 버티고 있는데 이게 얼마나 갈까? 아니,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다들 '나만 아니면 돼.', '나만 이민 가면 돼.' 같은 생각인 걸까? 우리에게 과연 회생의 기회가 남아 있을까? 운좋게 밑바닥은 벗어나 구멍난 배 위의 갑판 위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습이 다시 그려진다. 오늘도 답을 내지 못한 채 재테크 책이나 뒤적이다 잠이 들겠지.

이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구나


 예전에 키우던 개를 잃은 후로 절대 집에서 동물을 키울 생각을 않는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딸래미의 소망도 야멸차게 외면해 오기도 했다.

 위 영상은 우연히 발견했는데 간만에 개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참 똑똑하다. 저 영상의 아기에게는 옆에서 자장가 불러주는 험상궂은 개가 더할 나위없이 믿음직한 식구겠지. 저런 친구를 만들어 준다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이제는 책임져야 할 대상을 늘리기 싫다.

Tuesday, March 9, 2010

미술관으로 가고 싶게 만드는 책

지식의 미술관 - 10점
이주헌 지음/아트북스

 

 활자에만 익숙한 이들이 그림이나 다른 미술을 접하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을 책입니다. 친절한 선배가 이 그림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며 세세히 설명해 주고 차분히 감상해 보라고 격려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에는 예상보다 글이 많아 그림 보기 전에 머리를 너무 무겁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만 중반 이후에는 걱정을 놓았습니다. 애초에 책에서 언급하는 정도 이상의 메시지가 그림이나 다른 미술 작품에 녹아 있음을 절감하게 됐기에 이 만치 먼저 애기를 들어도 김이 새지는 않을 걸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미술 작품 또한 다른 예술 작품, 특히 책처럼 한두 번 읽어 끝내지 않고 곱씹어 봐야 할 존재인가 봅니다. 한눈에 들어 오는 그림이라 해도 두고 두고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합니다. 이 책의 부작용은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게 만드는 데에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당장 딸래미를 데리고 미술관에 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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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4, 2010

찾았다! 世界でいちばん熱い夏

 중학생 시절 PC통신 BBS 어딘가에서 ROL 파일로 된 'Princess Maker BGM' (1) (2)를 받은 적이 있다. 꽤나 마음에 들었던 음악이라 사운드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MID 파일로 듣고 싶었는데 Princess Maker 전 시리즈를 탈탈 뒤져 봐도 그 음악은 없었다.

 그렇게 한 동안 잊고 살다 별 생각 없이 정보검색사 자격증을 따 본 후 이 노래를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죽어라 찾았는데 실패했다. 몇 년이 지나 인터넷 상에 보편적인 자료가 좀 더 많아졌기에 다시 한 번 찾았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게임 관련한 음악 중에는 없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포기하지 않고 찾아 봤지만 실패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차에, 아, 글쎄! 윤하가 이 음악 중 하나를 부르는 것이다!


 어안이 벙벙해져서 검색해 보니, 한국인 가수 윤하가 일본의 밴드 'Princess Princess'가 부른 <ダイアモンド(Diamond)>였다. 'Princess Princess'라니... 검색하지 못했던 게 당연했다.


 찾고 싶었던 음악 하나는 찾았고 나머지 하나를 더 찾기 위해 검색해 보니 이 밴드가 부른 노래가 꽤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릴 듯했다. 나중에 찾겠다고 마음만 먹었다가 이내 잊어 버리고 말았는데 최근에 같은 앨범 노래만 찾아 보자는 생각이 문득 떠 올라서 다시 검색했다.

 다행히 위키피디아에 'Princess Princess'에 대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http://en.wikipedia.org/wiki/Princess_Princess_%28band%29, http://en.wikipedia.org/wiki/Singles_1987-1992) 후보가 줄어들었다. 노래 분위기와 맞는 제목을 찾아 검색해 보자 시도 두 번만에 찾았다. 바로 <世界でいちばん熱い夏>. 구글 유투브가 번역해 준 제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 되겠다.


 이전에 Paul Horn의 <Earth song>을 결국 검색으로 찾았던 일 이후의 사적이자 사소한 숙원 사업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기분이 개운하다. 전에는 유투브에 없더니 지금은 한 건 검색된다. 다운 받아야겠다.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