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3, 2009

미국 드라마 개념 CG


 1. 시민들에게 불편 주지 않고
 2. 스투디오에서 촬영하니까 비용도 절감하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CG 만드는 비용이 저렴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겠지만 자체 인력만 데리고 있다면 ROI가 높을 거라 본다.

Wednesday, November 25, 2009

100층짜리 집에 즐겁게 오릅니다

100층짜리 집 - 10점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북뱅크

 숫자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덥석 샀습니다. 너무 속보이는 책 아닐까 싶어서 괜스레 애 보기 민망했던지라 숫자보다는 10층마다 새롭게 나오는 동물이나 곤충들이 사는 모습을 가리키며 몇 차례 봤더니 혼자서도 재미 있게 보네요.

 언젠가부터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무슨 얘기들을 나누고 왔는지 열심히 숫자를 세며 넘겨 나갔어요. 오히려 세심한 그림들을 놓치고 숫자에만 집중할까 염려스러울 지경입니다. 어른이 봐도 재미 있는 구석이 있어서 처음에 부담만 주지 않으면 아이들과 더불어 즐겁게 읽을 만한 책입니다.

Monday, November 23, 2009

보기 좋게 나이 드는 모습이 보기 좋다


 꼭 동안이라서가 아니라 나이 들어 가면서 더욱 보기 좋은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박원순, 손석희, 노회찬 모두 닮고 싶은 사람들이다.

Thursday, October 29, 2009

몰입이 행복의 열쇠다

몰입의 즐거움 - 8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해냄

 어머니께서 사셨는지 동생이 샀는지 모르겠지만 낼름 집어 와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단순히 몰입하면 즐겁다는 얘기를 하려나 보다 했는데 결국 그 얘기가 맞아요. ^^ 하지만 결말에 당위성이 대체로 충분히 있기에 해피엔딩인 걸 알고 보면서도 로맨틱 코미디가 재미 있듯이 <몰입의 즐거움>도 당위성이 탄탄해서 끝까지 책을 놓지 않게 합니다.

 읽으면서 간간히 놀랬는데 일과 여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실제적인 조사 결과와 많이 달랐네요. 산업혁명이 일어난지 이백 년이 넘었는데도 인류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행복이라는 개념과 기준을 스스로 정립한 사람들이 드물고요. <몰입의 즐거움>은 과연 내 행복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게 합니다. 당장 해답을 내지는 못해도, 설사 모범답안이 아닐지라도 이러한 고심을 통해 우리는 생의 흐름에서 막연히 헤매지 않으며 달을 바라 볼 것입니다.

 소견이지만 아쉽게도 마무리가 다소 장황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 해도 <몰입의 즐거움>에, 열심히 살아서 뭔가를 쟁취해내라는 자기계발서 따위와는 비할 바 없이 우리가 행복을 잊지 않도록 돕는 미덕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

 저자 이름, 참 특이합니다. 저렇게 발음하는 게 맞겠지요? ^^

Monday, August 24, 2009

균형 잡힌 따뜻한 시선, 굽시니스트

본격 제 2차 세계대전 만화 1권 - 10점
굽시니스트 지음/애니북스

 

 평정과 온정을 모두 간직한 만화입니다. 흔히 보이는 머리만 좋거나 머리만 쓰지 않는 사람들과는 달리 굽시니스트는 극단적인 중립과는 거리가 멀어 다행스러운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맹점을 지적하여 뜨끔하게 하면서도 괜한 반감을 갖게하지 않거나 뒷맛이 찝찝하지 않게 하는 재주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조만간 2권이 나오면 바로 살 텐데 벌써 완결이라니 아쉽기만 합니다. 출판사 블로그에 가 보니 애초에 2권까지만 내기로 했었다는군요.

 

선착순 이벤트 상품

선착순 구매 이벤트 상품인 휴대폰 액정 클리너

 

 어차피 아까워서 쓰지 못하겠지만 선착순 이벤트를 또 한다면 역시 놓치지 않을 작정입니다.

Saturday, August 22, 2009

김민선을 버리라? 광고주 생각은 다를 걸?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 750만명 움직여"
미국인이 자국 쇠고기 기피, LA ...
[미디어워치 허수현 기자] * 미디어워치 23호 기사입니다. 광우병 선동을 이끌었던 김민선이 결국 쇠고기 수...
김민선과 TN엔터,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인터넷의 부정확한 정보로 피해...
[변희재] 배우 정진영이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을 비판한 전여옥 의원에게 “연예인도 시...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위 글은 빅뉴스의 기사다. 빅뉴스의 전체적인 논조는, 김민선이 광우병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여 무려 750만 명이 영향을 받았으니 본때를 보이도록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걸로 보인다.

 

 저 기사(?)들을 믿는다면 김민선은 정말 탐나는 CF 모델이다. 고작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몇 줄 남기자 자그마치 750만 명이 그냥 움직이는 수준을 넘어 물대포를 맞으며 시위에 나설 정도이니 TV 광고에 나오면 영향력이 대체 몇 배나 커질까? 광고주들이 김민선 소속사 앞에 뛰어가 줄을 서야 할 지경이겠다.

 

 각설하고, 빅뉴스가 만만한 사람 붙잡아 괴롭히는 짓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미 기존 몇몇 언론으로도 참기 힘든 수준 아니겠는가.

Friday, August 21, 2009

가슴을 뛰게 하는 천공의 성


 여전히 <천공의 성 라퓨타>는 나를 설레게 한다. 시타가 하늘에서 내려 오는 장면에 두근거리고 파즈와 시타가 해적과 헤어질 때 아쉬우며 라퓨타의 잔해가 비행석을 품은 채 떠오르는 모습이 애잔하게 보인다.

 이 만화를 중학생 시절에 알았으면서도 이래저래 못 보다 대학 졸업할 때쯤에서야 보았다. 처음 봤을 때는 역시 재미 있었다는 생각 정도였지만 그후에 이 만화를 되새기게 될 때마다 마음이 저미는 듯하다. 만화 때문만은 아닌 걸까?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걸까?

 여담인데, 파즈와 시타의 나이일 때 오락실이나 전전했던 게 아쉽기만 하다. 물론 그때는 그게 내 최선이었다고 보기에 자책은 없다. 다만 내 딸래미가 학원에 매이고 학교에 치이지 않길 바란다. 살아 숨쉼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Thursday, August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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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 이득을 취했지만 고작 그 정도를 위해 목숨 걸며 살아 왔겠나? 좀 더 기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세상은 우리에게 홀로 서라 하는구나. 거인의 시대는 정말 끝났다.

어떤 무혐의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무혐의란 말이지?

Monday, August 17, 2009

백범 선생의 비전

 훌륭한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얘기인데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한 대통령이 많지 않았다. 빈곤 타파 정도를 제시한 고 박정희 전대통령이 임시변통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나마 가장 효과적인 비전을 가졌었다고 본다. 아쉽게도 박 전대통령 이후의 대통령들은 모두 비전 제시에 실패했다. 기억나는 게 없다. 장기집권에 혈안이 됐던 전두환 전대통령은 물론 고 노무현 전대통령까지 매력적인 비전은 이야기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그에 버금가는 국가적인 지도자였던 백범 김구 선생의 비전을 돌이켜 보면 정말 놀랍다. 이 정도로 현실적이면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비전이 최근 백 년 동안 더 나왔던가? 여전히 미완에 그친 백범 선생의 비전이 결국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불어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서울신문, 백무현 만평

Saturday, August 8, 2009

왜 저런 표정이 나왔을까?


 굳이 설명을 덧붙이고 싶지는 않은데 저 상황에서 저런 표정이 나오는 이유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영상을 찾아 봤는데 순간포착으로 인한 착시는 아닌 듯하다. 궁금한 분들은 동영상을 찾아 보시길.

Wednesday, August 5, 2009

맞춤법을 탓하고 싶지는 않은데



 혹자는 맞춤법 틀림을 지적하는 행위에는 부작용이 따른다고 하지만 꼭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어 굳이 글을 올립니다.

 띄어쓰기야 많은 사람들이 틀리곤 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읍니다'라는 오류는 눈에 잘 뜨이는 편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할 리가 거의 없습니다. '~읍니다'를 '~습니다'로 고쳐 쓰기로 한 게 1988년부터니 벌써 20년 정도 됐군요. 그렇다면 장장 20년 동안이나 '읍니다'로 써 왔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이를 고치라고 언질을 주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주변 사람들 모두 저 정도 오기가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아니면, 오류를 지적한 후환이 두려워서였을까요?

 섣부른 예측을 글로 남기지는 않겠습니다.

Wednesday, July 22, 2009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YTN 돌발영상

YTN 돌발영상 -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10년 전도 아니고 이승만 때로 후퇴하고 말았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는데 투표를 강행하더니 심지어 투표 현장에 없던 국회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처리했다. 사사오입 개헌을 떠올리는 건 나만이 아니다. 미디어법이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 한나라당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 한 마디로, 선을 넘었다. 이제 이들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

 

현장에 없던 김형오 의장이 '찬성표'?…대리투표 정황 포착
노컷뉴스 | 입력 2009.07.22 21:12  미디어다음
2시간전
한나라당의 22일 미디어법 단독 강행처리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기록되는...들어오지 못한 다른 의원들의 자리로 찾아가 찬성표를 '대리' 행사한 정황이 여럿 발견됐다. A의원의...

 

Monday, July 20, 2009

보수는 품격이다

 진보가 간지라면 보수는 품격이라고 생각하는데 2009년도 현재,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 치고 수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다음 영상은 2009년 7월 13일자 YTN 돌발영상 <"예!" "예?">다. 무려 국정원의 간부라는 인간이 DDOS 사이버 테러의 북한 배후설을 주장하는데 아무런 증거가 없고 꾸민 말의 앞뒤조차 맞추지 못한 채 그저 버벅대기만 했다.


 어쩜 저렇게 졸렬할까! 근거를 대라고 하니 국정원의 근거 없는 추정을 무책임하게 받아 쓴 신문을 드는 모습에서 다시 한 번 더 세금이 아까워졌다. 국정원이 수구의 주구가 아닌 진정 국익을 위한 조직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부모가 부자라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서울신문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났다.

 

“검사 성공 조건은 부자 처가·스폰서”

http://news.nate.com/view/20090717n01217

서울신문 원문 기사전송 2009-07-17 03:16

 

 요는 선후배 경조사와 수사 지원비, 회식비 등을 챙겨 주려면 봉급 가지고는 부족해서 손을 벌려야 했던 문화가 최근의 괴악스럽기 짝이 없었던 천성관 청문회를 전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봉급 이상의 지출을 검사 개인이 감당해야 했다는 자체가 이상하지만 어쨌든 그 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니 반갑기는 하다.


 아쉽게도, 기사 말미에 부유한 집안 출신과 여성의 검찰 진출이 늘어나면서 젊은 검사들이 스폰서보다는 부모에게 손 벌리곤 한다는 언급이 있어 개운하게 반갑지는 못했다. 이런 얘기를 잘못 발전 시키면 '소위 귀족'들이 법조계에 많아져야 수뢰 범죄가 줄고 나아가 법조계가 투명해진다는 인식을 심어 줄 여지가 있다. 문장 배치가 좋지 않았다고 본다.

 

 편견이지만 역시나 조선닷컴이 저 기사를 잽사게 낚아채서 기사로 올렸다.


검사의 성공, 스폰서와 부자 처가에 달렸다?
조선일보 '사건사고'| 2009.07.17 08:46

 

 역시 편견이지만 조선일보에게 반가운 기사였을 게다.

Friday, July 17, 2009

에르미타주, 한국어를 만나다 (꼴라주 편)

(재생 버튼을 눌러야 시작~)

 재미 있는 작품이다. 완성품도 작품이지만 완성하는 과정 또한 작품이다. 요즘은 이런 걸 보면 딸래미랑 같이 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http://kr.koreanair.com/culture/01_museum/Hermitage/Hermitage_gallery01.html로 가서 뒷얘기도 마저 보시길.

Wednesday, July 15, 2009

촛불은 진화한다

 광우병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뼈아픈 구석이 있다. 스스로 부끄러워 각설하고, 나 같은 못난이가 자기 혐오로 나자빠져 있는 동안 촛불의 주역들은 불씨를 살리고 있었다. 비록 지난 촛불시위에는 어리숙한 이기심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부단히 발전하여 결국은 행복한 삶을 쟁취할 것이라 '믿는다'.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간절한 믿음이 바람직한 현실이 되도록 좀 더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Monday, July 13, 2009

이 대통령 재산 기부는 쾌거일까?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이 실질적인 내용이야 어쨌든 300억 원을 일단은 내놓아 재단을 만들려는 모양인데, 이제 집권한지 1년 반이라는 시점에 기부 카드를 쓰게 했다는 결과 자체가 소득이라면 소득이 아닐까 합니다. 히든 카드로서 최소한 임기 반은 너끈히 지나고 썼어야 얼래벌래 임기 보내며 맘만 먹으면 흐지부지 지나가 버릴 수 있었을 텐데요.

 정몽준의 축구협회처럼 의혹투성이의 괴집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을 저만 하지는 않았겠지요. 보나마나 저 재단은 눈먼 돈 취급 받아 온 국가 지원금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예측도 팽배하던데요. 그렇게 되면 국정감사 또한 받아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비록 요즘 공권력이 막장을 달리는 측면이 크긴 하지만 일견 제대로 돌아 가는 면이 없진 않으므로 우선은 믿어 보는 게 수순이겠습니다.

 문제는 저 300억 원이 아까워 그 이상을 뽑아 내려는 시도에 대한 차단일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 중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돈 안 되는 대통령 뭐하러 했을까 후회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하려면 감시의 눈길을 거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명박과 그 일가 사람들을 본의 아니게(?) 청렴하도록 이끌어 멀쩡한 사람들 괜히 의심하게 했다는 원망을 받을 각오 또한 하는 게 좋을 거라 봅니다. 아,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괜한 원망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할 각오 또한 충만하답니다.

 그나 저나 재단 간판 올리는 기사를 아직 보지 못햇는데 재단 굴러 가는 걸 봐야 재단을 세우긴 했나 싶을 듯합니다. 오로지 제 사적인 취향 때문입니다만 차라리 김영삼 전대통령 말이 더 믿음직스러워요. 정말 사람 피곤하게 하고 피말리게 하는 대통령입니다.

Monday, July 6, 2009

기준은 끈질긴 사람들이 만든다

 우리가 바꿀 도리가 없다고 여긴 우리 사회의 풍습과 통념, 심지어 법조차 바뀌어 왔고 바뀌기 마련이다. 부당함을 '어떻게든' 밝히고 '무슨 수를 쓰든' 바꾸어 나가면 '어떻게든' 바뀐다. 이를 잊지 않고 바톤을 받고 넘겨 가면 어느새 기준이 바뀌고 세상은 조금이나마 이상향에 가까워진다.

 서양식 결혼 예식 중에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하여 사위에게 잡은 손을 넘겨 주는 풍습이 있다. 출처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딸에 대한 소유권을 사위에게 넘기는 의미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현재의 인권 기준으로 봤을 때 악습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요즘 어느 아버지가 사위에게 딸을 가지라고 주겠는가? 드라마에 나오곤 하는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딸 스스로도 남편의 소유물이 되겠다는 생각은 않을 것이다. (출처를 모르는 얘기가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저 옛날 아버지가 인간 말종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도 다만 그가 태어나고 자란 시대의 가치관에 맞게 행동했을 따름이지 않겠나?

 그런데 기준이 달라졌다. 2009년도 현재, 어떤 사위놈이 '당신이 내게 딸 손을 넘겨 줬으니 이 여자는 내 거요.'라고 얘기를 들은 아버지 중 주먹이든 발이든 날리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본다. 거창하게 여성 인권이나 페미니즘을 논하지 않더라도 남편이 아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면 미친 놈이라 여길 것이다. 심지어 노년층 중 배우자 얼굴 한 번 못 보고 결혼했던 분들조차 지금은 그런 세상 아니라면서 손을 저을 게 뻔하다.

 여전히 여성 인권에는 치명적으로 미진한 면이 있고 작게나마 부작용까지 나타났지만 지금까지의 흐름 자체가 부당하다 할 사람은 거의 없다. 맘에 들지 않더라도 어느새 이 흐름이 대세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인간이라 인식하는 게 대세이다.' 라는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최초에 나선 사람은 누구일까? 여성 인권에 대한 역사를 되짚어 보면 공식적인 시초가 나오긴 하겠다. 소설이나 영화라면 어떤 영웅에 의해 획기적인 전환이 일어 났다고 이야기를 풀어 내겠지만, 실상은 일반인들이 특기하지 못하는 사람과 사례가 쌓이고 쌓이다 혁명과 반혁명이 약간씩 덧붙여지며 결국 커다란 변화를 이루어 낸 것이라 본다.

 이러한 여성 인권 신장사를 본받아야 할 제2, 제3의 기준 싸움이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는 중이다. 비정규직, 환경, 교육, 주거 등에 대해 인간적인 기준이나 기득권(수구?)만 지키는 기준이냐를 두고 피터지는 싸움이 여기저기에서 일어난다. 끈질기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내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서로 격려해 나간다면 기준을 자신에게 유리할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게 된다.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능하다. 가능하다.

Wednesday, July 1, 2009

다음의 만화책 한정판 이벤트가 끝났다

 아쉽게도 엄선했을 세 가지 만화가 모두 300명이라는 최소선을 넘지 못해 그대로 종료되고 말았다. 소견이지만 배송료가 무료였다면 결과가 제법 괜찮았을 거라 본다. 만 원 내외의 책 한 권에 배송료 2,500원이라는 추가 비용은 꽤 부담된다. 다음이 Yes24나 알라딘 같은 온라인 서점과 연계했다면 어땠을까? 배송료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을까?

 다음이 이번 절반의 성공 혹은 실패로 좌절하지 않고 다음 번에는 화려하게 성공하길 바란다.

이명박 정부는 세금으로 등치고 배만지려는가?

 계속해서 정부발 희소식이 들려 온다. 2020년까지 예비군훈련 훈련비가 8만원으로 오르고 연말정산 시 공제 비율도 늘어난다. 여성에 대한 직업교육훈련비도 늘어 나며 취약계층 여성의 취업 지원도 실시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 눈에 띄게 느는 추세다.

 

 그런데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하하고 무슨 돈으로 이런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일까? 게다가 대운하를 훨씬 뛰어 넘는 예산으로 4대강을 공사판으로 만드는 악정을 펴려는 와중에 어디서 돈이 나온다는 걸까?

 

 대답은 간단했다.

 

 

 간접세는 참 공평한 세금이다. 일 년에 100억을 버는 부자든 하루에 몇 천 원을 버는 날품팔이든 동일한 액수를 나라에 낸다. 물가 오르는 것도 가슴이 벌렁 벌렁하는데 부가가치세까지 올려 버리면 대체 먹고 살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이명박 정부가 세금만 평등한 나라를 만들 생각이 아니거들랑 부자 감세 정책은 거두고 건전한 재정을 펼쳐 주길 바란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대운하니 4대강 뒤엎기니 하는 삽질만 하지 않으면 이미 계획한 복지 정책이 얼마든지 가능하니 제발 나랏돈 가지고 장난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Tuesday, June 30, 2009

비겁한 경총

경총 `쌍용차에 공권력 투입 요구' 성명 발표

 아쉽게도 경총에서 쌍용차에 공권력 투입을 요구했다. 경총이 진중하길 바랬지만 이번에도 기대는 어긋났다. 기사를 읽다가 "경영계는 정부가 조속히 좌파 노동운동 세력이 주도하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불법 점거 해소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 라는 구절을 보고 화가 났다.

 '좌파'라니. 한국 사회에서 좌파라는 어휘를 악의적으로 쓴다는 행위가 무얼 의미하는지 경총 인간들은 모른단 말인가? 이웃의 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를 돌이켜 보자. 자신에게 대적하는 이를 좌파, 다시 말해 '빨갱이'라 지칭함은 누군가 그들을 학살해 주길 바란다는 의미와 같다고 본다. 의식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비겁하고 결국은 끔찍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하지 말자. 국부론으로 자본주의를 설파한 아담 스미스도 비인간적인 시장 경제를 바라지 않았다. 저 혐오스러운 언사는 눈앞의 이익에 사로 잡힌 나머지 비겁하게 주절댄 망언일 뿐이다. 인간으로서 인간 답게 살며 인간 답게 살게 하자.

Monday, June 29, 2009

소녀시대는 계속 필사적이어야 하나?


 <Gee> 때부터였다고 기억한다. 소녀시대 9명의 절치부심이 느껴졌달까? 일면식 없는 사람의 마음을 얘기하는 게 얼마나 부질 없는 짓인지 잘 알지만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왠지 그들의 각오가 느껴져 감동한 나머지 이제는 9명 전원의 이름을 외우기까지 한다.


허투루 준비한 폼이 아니다.

 <Gee>의 성공 이후에 생각해 봤는데 외모든 실력이든 노력이든 무엇 하나 원더걸스에 꿀리지 않았을 소녀시대와 SM 엔터테인먼트로서는 <Tell me>의 폭발적인 성공이 여러 모로 당혹스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Gee>에는 저 어린 처자들과 SM의 각오가 묻어 나오는 듯했다. 멤버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좀 더 천천히 갈 만도 했지만 원더걸스를 옆에 두고 자기 페이스만 생각하기는 무리였을 듯도 싶다. 다행히 <Gee>는 성공했고 소녀시대는 한숨 돌리는가 싶었다.


 안타깝게도 소녀시대는 여전히 숨가쁘다. 솔직히 <Gee>가 성공하긴 했지만 <Tell me>만큼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카라 같은 중고신성(^^)이 아저씨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가 하면 지원 사격으로는 SM 부럽지 않을 2NE1 같은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 라이벌도 새로이 등장하는 등 제대로 숨 돌릴 틈을 얻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Gee> 이후로 방송 활동을 쉬지 않다가 <소원을 말해 봐>로 컴백 아닌 컴백을 한 소녀시대에게서 초조함이 좀 느껴졌다. 난 저 나이 때는 물론 몇 년 전까지도 저렇게 열심히 살지 않아 뭐라뭐라 얘기할 자격은 못 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빨리 달리는 게 아닐까 걱정스럽다. 물론 달릴 때는 뒤를 보지 않고 달려야 함도 잘 알기에 지금 소녀시대의 속도가 좋다 나쁘다 얘기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소녀시대 멤버들이 실은 심적으로나마 제법 여유로울 수도 있고, 나부터도 여전히 내가 가는 길, 방향, 속도에 확신을 갖지 못했으니 무슨 얘기를 하겠는가? 소녀시대를 소녀시대로 보지 못하고 계속 감정이입만 하는 형국이다. 이제 말은 줄이고 다만 바라니, 그들의 겪어내는 모든 경험이 평생의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 되새기든 힘이 될 기억이 되길 바란다.

Tuesday, June 16, 2009

태동검사비 환급 받으세요

 특히 조기진통을 겪었다면 태동검사비(NST)만도 백만 원은 쉽게 넘었을 겁니다. 사실 이 제도가 워낙 졸속으로 시행되는 터라 소개가 망설여집니다만 병원비가 부담되었을 분들 선에서 일단 신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안내를 보시기 바랍니다.

'태동검사비 환급이란' 글을 선택해 보시면 됩니다.

***

 이번 태동검사비 환급 사태(!)는 이명박 정부가 남의 돈으로 생색내는 일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병원을 말려 놓고 뜬금 없이 의료보험 민영화를 해결책으로 내세워 강행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Wednesday, June 10, 2009

좌빨 수꼴 조센징

 좌파와 빨갱이의 본뜻을 안다면 '좌빨'이라는 용어를 만들지도 받아 쓰지도 않을 텐데. 세상의 어떤 좌파가 수구적인 빨갱이를 겸할까? 빨갱이라면 더 이상 좌파가 못된다. '좌빨'이 '좌익 빨치산'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21세기 들어서 대체 어느 좌파가 빨치산(정규부대에 속하지 않은 무장 전사) 노릇을 하는가?

 저렇게 상대를 토벌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획책을 볼 때마다 기분이 더럽다.

 수구 꼴통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서 도구로 써서는 안될 어휘다. 토벌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소 대상 정도로 상대를 규정하는 효과가 있다. 좌빨이나 수꼴 같은 어휘는 평가 결과에는 써도 평가 근거로 써서는 안된다.

 "이명박은 수꼴이라서 탄핵 대상이다."
라는 말은 아무리 속엣 것이 좋아도 잘못 됐다. 정 쓰려거든,

 "이명박은 민주주의 체제를 후퇴시킨 수꼴이다."
정도가 그르지 않았다 할 만하다.

 또 하나 거슬리는 어휘가 있는데, 조센징이라는 어휘가 도무지 사라질 생각을 않는다. 자신을 비하하거나 남을 비하하거나 모두를 비하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이 어휘를 쓰는 여전히 사람들은 자조를 넘어서 폭력 행사로 치달아 왔다. 최소한 인터넷에서는 쓰메끼리나 와리바시보다 자주 쓰이는 지경이고(5배 정도 많이 검색된다.) 좋게 쓰는 꼴을 못봤다.

 일단 아직도 조센징이라는 어휘를 쓰는 사람들의 나이가 궁금하다. 해방된지 대체 몇 년인데 아직도 저 어휘를 쓴다는 말인가? 긍정성이라고 찾아 보기 힘든 악의만 가득한 이 말이 자연스레 사라지길 바란다.

Wednesday, June 3, 2009

요즘 걱정

 이 정부가 국지전이든 뭐든 전쟁을 돌파구로 여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든다. 정말 걱정스럽다.

 

***

 

http://media.daum.net/editorial/cartoon/view.html?cateid=1063&newsid=20090602195011282&p=hani

Friday, May 22, 2009

조기진통을 겪는 부부의 마음가짐

 조기진통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는 아래 링크의 글에서 얘기했습니다.

 

조기진통의 발생과 예방
by wizmusa | 2009/05/21 12:33

 아내가 조기진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고생해서 낳은 딸래미가 세 돐을 훌쩍 넘겼습니다. 다른 부모들도 그렇겠...


 이번 글에서는 조기진통을 겪는 부부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멀쩡히 아기를 잘 낳는 부부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 혹은 아내가 마그네슘 어쩌구 링겔을 맞느라고 나갈 날을 기약하지 못한 채 병실에만 갇혀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지요. 비교가 되니까 더욱 힘들 겁니다.

마음을 강하게 먹자.
마음을 편하게 먹자.

 결국은 이렇게 고리타분한 얘기 밖에 드릴 게 없어요. 다만 강조하고픈 게 있다면, 제 딸래미가 벌써 세 돐이 훨씬 넘었는데 이제는 그때의 속이 시꺼매지던 기억이 가셨다는 현실입니다. 그런 기억에 매몰될 만큼 아이 키우기가 한가하지 못해요. ^^ 첫 돐이 지나면서 좀 일찍 나온 태도 다 가시더니 이제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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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textcube.com

 조기진통을 겪는 부부는 무엇보다 즐거운 일을 찾으세요. 세상에는 놀거리가 참 많습니다. 독서, 인터넷, 게임, 공부 등 재미 붙일 만한 게 있으면 무조건 시작하세요. 제 아내는 휴대폰 고스톱 게임의 달인이 됐었는데 지금은 규칙도 까먹었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특히 엄마가 즐거워야 태중의 아기도 안심합니다.


Relax~


 어른들 말씀은 좀 덜 듣는 게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아기를 붙잡아 둘 기술이 부족했으므로 다른 방면에는 현명할 어른들이지만 조기진통 분야만큼은 의외로 잘 모릅니다.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무조건 몸이 힘들지 않게 재미 있는 일만 하세요. 남편은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Babies


 괴롭지만 지나갈 시간이라는 걸 항상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출산 전의 일을 추억하지도 못할 만큼 역동적인 나날이 예비 부모를 기다린답니다.

Thursday, May 21, 2009

조기진통의 발생과 예방

 아내가 조기진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고생해서 낳은 딸래미가 세 돐을 훌쩍 넘겼습니다. 다른 부모들도 그렇겠지만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경험적인 지식을 조금 이 블로그에 쓰려고 합니다. 의학적 지식이 아니니 적당히 참고해 주시고요. 아무쪼록 예비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조기진통의 발생 과정은 별 게 아닙니다.

 우선 사람의 몸, 머리, 마음은 따로 따로라는 걸 예비 엄마, 아빠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엄마의 몸이 힘들면 몸은 엄마와 아기 중 엄마라도 살리기 위해 아기를 강제로 내보내려고 합니다. 아무리 다짐을 하고 맘을 편히 먹으려 해도 일단 몸이 힘들다고 판단하면 엄마를 우선시 하게 됩니다. 조선 시대 같으면 이렇게 일찍 출산된 아기들의 운명은 하나겠지요. 다행히 현대 의학은 조기 출산된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키울 수 있고, 다행히 출산 전에 병원에서 조치할 수 있었다면 몇 가지 약을 써서 출산을 막습니다.


링거/투여기계

저 기계를 통해서 링거액을 받아야 좋아요. 그래서 큰 병원을 추천합니다.


 약이라고 해도 치료제는 아닙니다. (마그네슘 설페이트 등) 그냥 단순히 출산을 막는 겁니다. 약을 써서 급한 고비를 넘기면 약을 줄이게 됩니다. 서서히 약을 줄여서 약을 쓰지 않아도 출산 신호가 오지 않으면, 다시 말해 몸이 괜찮겠다고 판단을 하면 퇴원하는 거지요. 만약 약을 써도 혹은 약을 늘려도 몸의 출산 신호가 사라지지 않으면 포기하고 낳게 됩니다. 아기는 엄마에게서 갑자기 떨어져 인큐베이터에서 미성숙과 외로움을 이겨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방법 또한 별 게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힘들면 안 됩니다.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제 아내는 입원을 오래 한 편이라 조기 진통 사례를 (다른 환자들) 좀 많이 보았습니다. 개중에는 정말 안타깝게 들어 온 환자들도 있더군요. 아이가 웃자란다고 주변 어른들이 채근해서 실내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힘들게 운동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그 엄마의 몸은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아이를 내보내려고 했고 결국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아 그 예비 아빠는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의사에게 말해야 했습니다. 그 모습은 몇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예비 엄마의 운동은 필요합니다만 절대 힘들어서는 안 됩니다. 임신 전에 몸을 만든 예비 엄마가 아니라면 힘들게 운동하지 마세요. 특히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통해 본 성장도가 평균에 비해 낮다면 절대 힘들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롭겠지만 숨을 헐떡일 정도는 안 된다는 사실,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드라마 무슨 무슨 칠공주처럼 임신한 며느리에게 과중한 노동을 시키는 시어머니를 실제로 본다면 전 때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예비 엄마는, 임신부는 힘들면 안 됩니다. 제발 주변에서 도와주세요.

 

Wednesday, May 20, 2009

꼴에 현혹되지 마세요

 허영만 화백은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꼴>이라는 관상을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하는 중이다. 처음 몇 편을 읽었다가 이내 마음이 불편해져서 더 이상은 읽지 않는다. 긍정적, 부정적인 면이 상존하는 <부자사전>과 달리 <꼴>은 불편하기만 했다.

 코가 이렇게 생겨서 운명이 이렇고 귀가 저렇게 생겨서 운명이 저렇다는 얘기를 믿으라 말라 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믿고 싶은 사람은 믿고 믿기 싫은 사람은 믿지 않는 게 당연지사 아니겠나. 다만 관상에 대해 지나치게 현혹되는 일은 없길 바라기에 당연한 얘기를 굳이 올린다.

 역술인들은 눈치가 빠르다. 게다가 관상이나 사주를 다룬 책을 공부했기에 성격에 대한 사례 연구 수준이 높은 편이다. 관상/사주 책을 보면 알겠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희박해도 성격 풀이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일관적인 편이다. "이런 운세는 어쩌구 저쩌구~" 다음에 나오는 풀이들이 허무맹랑하게만 나열되지는 않고 나름대로 인과 관계에 따라 전개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를 많이 공부하면 실질적인 운세 풀이에 해박하지는 않더라도 약간의 단서를 연결고리로 삼아 꽤 일관적인 설명에 능숙하게 된다.

 
 


 그렇다 해도 결정적으로는 눈치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로 많이 비춰 본 사람들은 잘 알 텐데 어제와 그리 다르지 않을 얼굴이 기분과 표정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진다. 관상을 보는 이들은 표정, 어조의 자신감, 옷차림, 상식 수준 등을 토대로, 때로는 사주를 참고하여 '상담(카운슬링)'을 한다.

 복채가 비싸지만 않다면 생각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 가치관이 긍정적인 역술인을 만나면 된다. 따라서 역설적이지만 관상 보러 간 사람도 관상 봐 줄 사람의 관상을 볼 필요가 있다. 듣기 좋은 얘기만 해 줄 사람을 고르라는 게 아니라 이명박 같은 사람을 피하라는 얘기다.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 관상이든 점이든 겁을 주거나 허황된 얘기를 하며 부적을 판다든가 할 텐데 단호히 무시해야 한다.

 

***

 

 허영만 화백도 <꼴>에서 관상 보는 역술인에게 종종 딴지를 겁니다. 흘려 버리지 않으면 <꼴>을 봐도 꼴에 홀리지는 않을 겁니다.

 

길이 길이 쓰이지는 않길 바라는 짤방

혀엉!(청와대를 배경으로)

 

 양영순 작 <플루타크영웅전>의 번외편에서 현 이명박 대통령을 프로크루테스로 비유하는 뉘앙스를 풍겼는데(주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프로크투테스로 비유 당하지 않을 만한 위인이 있을까? 물론 차이가 막대하고 막대한 만큼 차이는 중요하지만.

 

 그저 위 그림이 짤방으로 널리 대를 이어 쓰이지 않길 바란다.

 

Sunday, May 17, 2009

답답해서 점을 보겠지만


님과의 어머니관계는 분리되기 어려운 사주라오, 편인격이라 ..여튼 먼가 생기면 주변환경이나 사람이 채가고 내 손에 남아있는 이득이나 재물이 없으니 애석..조직생활하려고 했다가는 조직이나 님이나 서로 못견디고 ..특히 부부궁이 불길하니 결혼은 꼭 궁합보고 결혼하시라는. 이상~


초년기에 부모에게 환란이 있어 자신에게도 슬픔을 맛보게 됬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인정받게되어 자기길 가는데는 별 무리없을것으로보이네여.재물운은 썩 좋은편이 아니라 한곳에집중하지못하고 여기저기일만 벌여놓을거같네여 대기업이나 큰조직에서 일하는게 어울림.과대망상을 버리고 산꼭대기라도 두평짜리 움막을 짓고살겠다는 성실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부유한 삶을 살게되는 복록을 타고나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안정되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게될겁니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역학 갤러리 (원본 글 사라짐)


***


 같은 사주를 두고 위와 같이 상반된 결과를 내기도 하는 게 점입니다. 공통된 부분도 있지만 대인 관계같은 면에서는 역술가 자신의 성격에 따라 의견이 다릅니다. 저 결과는 대면해서 나온 게 아니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점을 치고 사주를 본다는 행위에 개인차가 얼마나 큰지 잘 알 만하지요?

 그러니 '고가'의 부적이나 굿에 현혹되지 마시고 제3자에게 카운셀링 받는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대고 싶은 마음은 짐작이 갑니다만 마음만 기대야지 돈까지 기둥뿌리 뽑아다 바치면 곤란합니다. 위의 두 의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고 봐요.

Saturday, May 16, 2009

역술인의 성격을 보세요

 같은 사람을 놓고 역술인마다 조금씩은 다르게 얘기할 때가 많습니다. 사주를 놓고 기본적인 내용에서야 동일하게 나가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역술인의 성격과 세계관, 지식에 따라 다르게 얘기하게 됩니다.

 

 

 소위 역마살이 끼었다는 홍길동 군이 점을 치러 갔다고 해봅시다.

 

  • A: 역마살이 제대로 꼈네요. 안정적으로 살기는 평생 글렀습니다.
  • B: 활동적으로, 역동적으로 살아야 해요. 안 그러면 병 나요. 영업직 같은 게 적성에 맞을 거예요. 해외 영업이면 더욱 좋겠어요.

 

 역술인 A가 특별히 나쁜 사람이라서 저렇게 말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모르긴 해도 A는 선생님 같은 공무원만이 안정적이고 행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더불어 '역마살=장돌뱅이'라는 옛날 공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A가 정말 나쁜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예언으로 그치지 않고 부적이나 굿을 비싼 값에 팔려고 할 것입니다.(1)

 

 반면 역술인 B는 현대 사회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을 한 사람입니다. 근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겠지요. 개인이 타고난 어떤 운의 영향이 현재에는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로 발현될 것인가에 대한 연구일 것입니다.

 

 재미 삼아 역술책을 본 분은 아실 겁니다. 책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보통의 역술인처럼 많이 말하기는 힘듭니다. 실제 역술인은 기본적인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직관을 더하고 있습니다.(2) 이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럴 수 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점을 보러 갔을 때, 그 역술인이 지나치게 염세적이고 늪에 가라 않거나 출구가 없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면 대충 나오시는 게 좋겠습니다.(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돌아다닐 팔자라 힘들 거라는 도움말 아닌 도움말이 아니라, 돌아다니게 될 테니 이런 저런 대비를 하라는 도움말다운 도움말이기 때문입니다. 밝고 진취적인 역술인이라야 건강한 직관을 통해 이런 도움말을 해 줄 것입니다. 용하다는 말만 믿지 마시고(4) 역술인의 성격을 보세요. 미래를 보증 받으려 하지 않고 좋은 상담자를 찾는다면 성격 좋고 도움 되는 역술인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1. 잘은 몰라도 조선시대의 여자가 타고 나면 좋지 않았을 운의 상당수가 현대 사회의 여자들에게는 괜찮을 겁니다. 지금은 여성의 외부 활동이 많이 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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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happygolf.tistory.com

  2. 설마 자신의 운명이 책에 씌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3. 물론 밑도 끝도 없이 좋은 얘기만 하는 사람도 믿을 게 못 됩니다.
  4. 한 사람의 지나간 과거를 유추하는 것은 역술을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눈치 빠르고 숙련된 사람이라면 제법 해내는 일입니다.

 

Monday, April 6, 2009

맛과 자기 성찰

 뭔 고민이 그리 많았는지 나를 닫고, 아니 느낌을 닫고 살았던 적이 있다. 노력을 했지만 음식 맛도 모르고 옷 색도 모르고 그냥 지냈다. 어느 샌가 다시 소통하게 됐고 '아, 이게 이런 맛이구나.', '이거 완전 거지 꼴인데?' 하는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 왔다.

 커피나 녹차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다들 다른 맛인데 분간을 못했다. 아니 분간할 생각조차 못했다. 그러다 역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는 '이게 태운 듯한(볶은) 맛이구나.', '이건 정말 향이 좋은데?', '방향제맛 같다.' 등을 느끼게 됐다. 아직도 인스턴트 커피는 백설탕 맛 밖에 못 느끼지만 요즘은 의식적으로 맛을 분간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돌이켜 보고 다시 주위를 둘러 보니, 고통을 피하기 위해 부분적으로나마 무감각해지는 사람이 좀 있었다. 해 봐서 하는 말인데,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아주 나쁜 방법이다. 물론 수술의 고통을 잊게 하는 마취제처럼 아주 잠깐 쓰는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한 달을 넘지 않는 게 좋겠다.

 물리적인 무감각이 아닌 이상,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면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닫지 않았을까 살피는 게 좋다고 본다. 오늘 부로 감각을 닫겠다는 선언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고 나도 모르게 감각을 닫는 게 일반적이지 않겠는가? 닫고 사는 건 결코 행복하지 못함을 경험자로서 단언한다. 얼른 스스로 원하는 대로 감각을 열길 바란다. 맛보기는 자신을 성찰하고 다시 감각을 열기에 아주 쉬운 방편일 것이다. 조급하지만 않으면 된다.

 앞서 굳이 차와 커피를 언급했던 이유는 소소한 맛과 향을 구분하기에 있어 난이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감각을 닫았다 해도 미각을 잃은 장금이마냥 단 맛, 짠 맛을 구분하지 못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맛 구분하기는 너무 쉬워도 단련의 효과가 미미하고 신세계와 구세계를 넘나드는 맛을 판별하기는 시작할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반면 차나 커피는 맛의 차이가 정말 미묘해서 구분해 내는 게 즐겁다. 와인 같은 술도 효과는 비슷하겠지만 일과 중에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차 종류가 적당하겠다.

Thursday, April 2, 2009

반칙으로 이겼다

CADIE 끝말잇기 - 퍼렁

구글은 아직 '퍼렁'을 모르는 듯


 상대가 컴퓨터니 넘어 갔지 사람 같았으면 수긍하지 않았을 걸.

Monday, February 2, 2009

그냥 같이 있는 게 좋아요

 변할 필요도 없고 변하지 않을 필요도 없어요.


Billy Joel "Just the way you are" Live 1977

Wednesday, January 28, 2009

용산 참사

 야박하다고 욕할 생각은 없는데 사계절 같은 옷 입는 듯한 중립은 전혀 중립적이지 않다고 본다.

전여옥은 달인, 고승덕은 허당

 고승덕은 대체 왜 주식투자책을 냈을까? 단순히 배짱일까, 아니면 세간의 말처럼 주식으로 본 손해 책으로 메꾼 걸까? 좌우지간 고승덕 책은 볼 게 못 된다. 자신의 노하우를 자의든 타의든 제대로 펼쳐 주기 힘든 게 책인데 그나마 받아 먹을 노하우도 없었구나. 

 그에 비해 전여옥은 달인이다. 재기에 비해 심성과 그에 비롯한 철학이 빈한한 게 참으로 세상에 아쉬운 일이지만 치부의 달인임은 확실하다.

 노력과 근면이라는 긍정적인 개념이 저렇게 더럽혀지기도 하는구나. 쓰레기들, 참 다채롭다.

Thursday, January 22, 2009

클릭을 못 했다

 기사를 클릭하지도 못했다. 대신 생각은 분명해졌다.

Tuesday, January 20, 2009

TV 비평의 달인

 다음에서 메인에 종종 노출하는 블로거 뉴스 문화/연예 인기 글목록을 보면 TV 드라마나 쇼 프로에 대해 장문의 비평을 하는 블로그가 많이 보인다. 저 블로거들의 눈에는 별 생각 없이 넘길 만한 소소한 장면들까지 전략과 기획의 산물로서 한두 마디로 표현하지 못할 존재가 되는 모양이다.

 좋다 나쁘다 말하려는 게 아니라 메인에 뜬 문화/연예 인기 글목록의 글을 볼 때마다 저 블로거들이 '맛의 달인'에 나오는 심사위원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뜻 공감하기 힘들 때도 많지만 다채롭기는 하지 않은가? 블로그 시대의 신풍경이 아닐까 한다.

맛의 달인 - 심사위원의 콧물

이 정도 반응은 기본


맛의 달인 - 심사위원의 눈물

눈물도 흔한 편


맛의 달인 - 심사위원의 환상

황홀경도 무리 없음



Monday, January 5, 2009

조석은 센스쟁이

누리엔 스크린세이버 프리뷰 영상

누리엔 With 조석(마음의 소리)  제작과정이 궁금하다면?


스크린세이버 다운로드

 <이나중 탁구부>의 초창기를 비롯해서 그림체가 다소 매끄럽지 않아도 보기 즐거운 만화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조석이 그리는 만화다. 조석의 만화는 친화력이 대단해서 3D와도 잘 어울린다....는 농담이고 이제 왠만한 독자는 조석의 그림체만 봐도 웃을 준비를 한다. 그가 계속 정진해 나가길 바란다.